이 책은 미유키의 자전적 이야기를 아름다운 그림책이다. 미숙아로 태어나 앞을 못 보는 미유키는 엄마의 정성어린 가르침을 받아, 씩씩하고 의지가 굳센 아이로 자랐다. 어느 날, 자전거를 타고 싶어진 미유키는 엄마와 함께 열심히 자전거 타기 연습을 시작했다. 장애란 불쌍한 것이 아니라, 단지 조금 불편하고 다를 뿐이라는 사실을 알려 주는 아름다운 그림책이다. 이 책은 주인공인 미유키가 직접 자신의 이야기를 글로 쓴 작품이라서 더욱 생생한 감동을 전해 주고 있다. 보통의 아이도 배울 때 자주 넘어지곤 하는 자전거 타기. 그것을 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고 혼자 해냈을 때, 미유키의 얼굴에 떠오른 자랑스런 미소는 독자의 가슴 속에 오래 오래 남게 될 것이다.
저자소개
이노우에 미유키 1984년 일본 호쿠오카 현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막 태어났을때 몸무게가 500그램이었다. 너무나 약하게 태어났기 때문에 미유키는 시력을 잃게 되었다. 하지만 무엇이든 직접 체험하게 해 주었던 엄마의 가르침 덕분에 어린시절을 풍요롭게 보냈다.이젠 자신있게 자기 주장을 펼치는 소녀로 성장했다. 미유키는 지금 후쿠오카 현립 후쿠오카 시각 장애인 고등학교에 다니고 있다.
카리노 후키코 일본 코치 현에서 태어났다. 광고와 관련된 일을 하다가 그림책과 삽화의 세계로 들어선 후「작은 잔다라」「엄마의 양산」등 많은 작품을 발표했다.
이정선 대학에서 일본어를 전공하고 통역과 번역 일을 했다. 현재 어린이 책 만드는 일을 하고 있으며, 「검은 코트 아저씨」「엄마 맘은 그래도… 난 이런 게 좋아」「네 맘은 그래도… 엄마는 이런 게 좋아 」등을 우리 말로 옮겼다.
삶과 사람이 아름다움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고, 장애 인식 개선을 위한 책으로 활용 가능하다.
동아일보 앞은 안보여도 뭐든 할 수 있어요 500g밖에 나가지 않는 몸무게, 볼펜만한 키, 이쑤시개처럼 가녀린 손가락…. 온갖 치료를 다해봤지만 미유키는 워낙 작고 약하게 태어났기 때문에 결국은 앞을 볼 수 없는 시각장애인이 됐다. 엄마는 뭐든지 직접 체험하게 해주겠다는 마음으로 야채와 과일을 잔뜩 사다놓고 어린 미유키가 손으로 만지고 느끼게 하면서 하나하나 이름을 가르쳐줬다. 심지어 미유키가 2층에서 떨어졌을 때도 엄마는 이렇게 한마디 던졌을 뿐이다. "힘 내!" 그러던 어느날 미유키는 라디오에서 흘러나온 자전거에 관한 시를 듣고서 자전거가 타고 싶어졌다. 엄마는 즉시 미유키와 함께 자전거를 끌고 운동장에 갔다. 언제나 그랬듯 엄마는 미유키가 혼자 자전거를 타도록 했지 거들어주지 않았다. "지금 못하면 언제까지나 혼자 탈 수 없는거야"란 엄마의 목소리만 멀리서 들려왔다. 미유키는 번번이 넘어졌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혼자 해내고 말거야." 드디어 바퀴가 돌더니 미유키가 탄 자전거가 바람을 가르며 운동장을 크게 돌았다. 감격에 겨워 미유키를 끌어안고 눈물이 그렁그렁한 엄마. "잘 했어. 하려는 마음만 있으면 뭐든 할 수 있는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