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년 사이언스북스 상을 받은 화학 전문 저술가 존 엠슬리의 『세상을 바꾼 독약 한 방울』 제1권 . 사람이 죽는 방법과 죽이는 방법은 헤아리지 못할 정도로 많다.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까지 가장 널리 쓰인 죽음의 방법은 `독살`이다. 독살은 타살의 방법 중에서 자연사를 가장하기 쉬웠다. 하지만 화학자들이 검출 기법을 개발하면서 `독살의 황금시대`는 끝났다. 이 책은 주기율표에서 독살 사건에 주로 사용된 유독하고 위험한 화학 원소 5가지를 골라내 소개하고 있다. 미세한 독약 한 방울이 세상을 바꾸기까지를 따라간다. 아울러 연금술사의 실험실에서부터 벌어진 독약과 화학자의 애증에 가까운 미묘한 대결 속으로 초대하고 있다.
주기율표에서 끄집어낸 독약의 역사를 탐구한다. 평범한 이웃을 연쇄살인마로 돌변시켰을 뿐 아니라, 예술가들을 미치게 하고 권력자들을 쓰러지게 한 화학 원소를 소개하고 있다. 제1권에서는 `수은`과 `비소`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명한다. 인체나 환경 등에 포함된 화학 원소의 형태, 그리고 반응 속도과 검출 기법 등을 사례를 들어 흥미진진하게 살펴보고 있다. 아울러 `독약의 황금시대`라고 불리는 영국 빅토리아 시대를 독특하게 재현해낸 일러스트를 담아내 독살 사건에 드리워진 어둠의 그림자를 만끽하게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