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평, 21평, 24평, 31평…… 그들이 사는 집의 평수가 아니다. 집을 짓기 위해 그들이 확보한 대지 면적이다. 도심 속 길쭉한 14평 땅에 마당까지 갖춘 집, 실평수 25평에 발코니에서 텐트치고 캠핑하는 집, 아이가 성장하고 동생이 태어나면 벽과 문을 세워 방을 만들 수 있는 집, 마당에서 욕실로 직행할 수 있어서 아이가 놀다가 흙투성이가 돼도 괜찮은 집……. 작게 지어서 삶을 더 여유롭게 즐기며 사는 평범한 27가족의 집을 구경하다보면, 아파트 전세금만으로 작은 땅을 사서 내 가족에게 딱 맞춘 집을 지을 수 있다는 꿈이 생긴다.
그들의 집에는 ‘작은 땅’에 ‘큰 집’을 짓는 비결이 숨어 있다. 작은 집을 크게 사는 방 배치 아이디어부터 생활에 여유를 주는 인테리어, 가구와 건축설비의 정보, 살림살이 정리법과 수납법까지 알차게 소개하고 있어서 내 가족을 위한 여유로운 보금자리를 만드는 데 반드시 도움이 될 것이다. 답답한 경제적 상황에 짓눌려 있는 평범한 사람들에게 내집짓기의 희망이 있는 새로운 제안을 한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