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에 나온 허영철 선생의 삶을 구술한 책《역사는 한 번도 나를 비껴가지 않았다》를 작가 박건웅이 만화로 그렸다. 일제강점기에 태어나 농사꾼, 철도 노동자, 탄광 노동자로 일하며 잔뼈가 굵어지고, 해방 뒤에는 남녘 전라북도 부안군과 북녘 황해도 황주군에서 인민위원회 위원장을 지냈던 허영철 선생의 생애를 담았다. 비전향 장기수나 공산주의자 같은 수식어보다는 평범한 한 사람이 겪어야 했던 그 시대를 민중의 시각으로 담아 냈다. 《어느 혁명가의 삶 1920~2010》은 영웅의 시각으로 정리한 한국 현대사가 아니라, 역사의 진정한 주인인 민중의 한 사람으로 살아 낸 우리 민족사를 담담한 어투와 힘 있는 그림으로 되살려 냈다.
목차
여기, 이 사람 · 4
1부 노동자의 길
1장 귀향 1991 · 17
2장 그때는 다 그렇게 살았어요 1920~1945
나 살던 고향 · 67
손가락을 잃고 어른이 되다 · 79
하얀 앵속꽃 · 102
가가야와 공산당 선언 · 121
조선 독립의 초석이 되자 · 148
3장 나는 자랑스러운 노동당원이다 1945~1950
해방된 조국 · 183
찬탁과 반탁 · 197
분단의 먹구름 · 240
2부 혁명가의 길
4장 나는 전쟁의 한가운데에 있다 1950~1952
전쟁의 시작 · 305
서울을 지켜라 · 329
삶과 죽음 사이 · 349
고난의 행군 · 371
고향 까마귀만 봐도 반갑다 · 403
장풍군 · 418
5장 영웅과 간첩 1952~1955
금강학원 · 467
여기와 거기 · 497
6장 역사는 한 번도 나를 비껴가지 않았다 1955~1991
안에 있는 사람과 밖에 있는 사람 · 555
작가의 말 · 622
추천하는 말 · 626
출판사 서평
평화와 통일의 길을 걸어온 허영철의 아흔 해
남과 북 양쪽에서 모두 인민위원장을 지낸 허영철 선생의 삶을 만화가 박건웅이 600쪽이 넘는 그림으로 되살려 냈다. 1920년 일제강점기에 태어나 해방과 전쟁, 그리고 분단에 이르기까지 평화와 통일을 위해 살아온 허영철의 아흔 해를 기록했다. ‘그땐 모두가 다 그렇게 살았다’며 자신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풀어내는 비전향 장기수 허영철 선생의 삶은, 그 자체로 ‘새롭게 읽는 한국 현대사’이다. 2009년에 펴낸 《나는 공산주의자다》 1, 2권을 한 권으로 다시 묶어 그래픽노블로 완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