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차 인권활동가 12년차 식당 노동자, 불혹을 넘긴 은숙 씨를 선동한 그이들의 낮은 외침『사람인 까닭에』. 1992년부터 현재까지 인권운동사랑방과 인권연구소 ‘창’에서 활동가로 일해 왔으며, 두 단체의 창립 멤버인 저자 류은숙이 ‘연대’에 대한 끊임없는 질문과 그에 대한 수많은 논의들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국제 인권활동가 앤지 젤터, 단 할아버지, 피터 할아버지, 빈민 운동가 뱁티스트 등 저자 개인의 감상보다는 그이를 스쳐간 사람들, 엇갈린 사람들, 울린 사람들 등을 조명하고, 스치듯 지나쳤던 인연 속에서 깨달음을 주었던 이들에 대한 이야기도 빼곡하게 담아냈다.
목차
들어가며
_ 내가 사람과 사람 사이의 힘을 믿게 된, 그 까닭
오지랖 넓은 그 아저씨, 그 아줌마
_ 사람을 내버려 두지 않는 능력은 어디에서 오는가?
평생 금을 밟고 살아온 사람들
_ 그 문제에 국경과 세대는 따로 없습니다
복지의 불편한 얼굴들
_ 제도화는 감시인가, 안전망인가?
우리 안의 투명인간이 보이지 않는가?
_ 시민이 아닌 사람들과 함께하는 법
좋은 인디언은 죽은 인디언뿐?
_ 내가 아는 장애인은 다 죽었다
잊힌 세계에서 건너온 외침
_ 우리에게는 그들을 기억해야 할 의무가 있다
기대어 서지 않는 관계는 없다
_ 고독한 개인, 인권, 연대의 딜레마
그들은 왜 나의 청춘을 멋대로 사유화하는가?
_ 패거리 집단과 연대의 갈림길
당신들의 고통을 몰라서 미안하다
_ 또 다른 가족의 가능성
인권 할아버지의 유쾌한 싸움
_ 연대는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나는 그 기다림에 신뢰를 주었는가?
_ 함께 겪고 함께 버티는 힘
나오며
_ 나는 사람으로 살고 싶다
은숙 씨는 꼭 누가 기다리고 있는 양 그곳에 갔다
_ 유해정
출판사 서평
21년차 인권활동가 12년차 식당노동자
불혹을 넘긴 은숙 씨를 선동한
그이들의 낮은 외침
“함께 살자”고 절박하게 애써 온
그이들의 호소를 담고자 했다.
그렇게 끄집어낸 기억과 감흥의
잡동사니가 바로 이 책이다.
“힘없고 추레한 이름 모를 한 사람이, 강하고 폼 나는 많은 인사들과 조직들이 외면하고 기억하지 않는 것을 지켜보고 기억해 주고 있다는 사실에 같은 사람으로서 고맙고 또 고마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