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아들을 가지고 있는 어머니의 심정을 바다에 사는 커다란 새, 앨버트로스를 빗대어 동화로 엮었다. 단지 날지 못한다는 이유만으로 사회에서 추방을 당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 어린 앨버트로스 야곱. 그를 위한 부모와 이웃의 노력이 아름답게 그려져 있다. 야곱은 몸이 약간 기울어져 제대로 걷지 못한다. 물도 무서워해서 수영을 하는 것도 겁을 냈다. 앨버트로스 원로들은 회의를 거쳐 날지 못하는 앨버트로스는 섬에서 함께 살 수 없다고 결정한다. 하지만 야곱 부모님의 노력으로 일년을 기다려 주기로 했다. 그렇게 일년이 지나자 앨버트로스들은 누구보다도 섬의 새들에게 도움이 되는 야곱을 내쫓고 싶어하지 않아졌다. 장애에 대한 선입견은 어느 사회에나 있다. 그런 고통 속에서 자식을 보호하기 위한 부모님의 마음은 야곱의 어머니처럼 지구 반대편도, 북극까지도 찾아갈 수 있는 마음으로 표현되었다. 장애인과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이 책을 통해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목차
알을 낳은 엘다 야곱 이웃들 날지 못하는 야곱 동생이 태어났어요 야곱과 발텐 원로들 원로들의 역할 위험에 처한 야곱 원로들의 최종 결정 인도로 날아간 엘다 고빈다, 도와 주세요! 야곱의 하루 어미고래 알마 클라스 수영 연습 잠수 물 속에서 남쪽 바다 섬 인간 요나탄의 이야기 마지막 날 야곱의 친구들
옮기고 나서
저자소개
가브리엘 하이저-코리오트(Gabriele Heiser-Korioth) 1948년 독일의 니더작센 지방에서 태어나 대학에서 교육학을 전공한 후, 언어와 수학 교사로 활동했으며, 현재 본에 살고 있다. 장애인 아들을 위해 쓴 이 책은 저자의 첫 번째 작품이다.
카타리나 요아노비치(Katharina Joanowitsch) 저자는 전문대학에서 삽화를 전공했으며, 1980년부터 함부르크에서 교과서, 음반 표지, 아동 및 청소년 도서의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다.
권세훈 고려대학교 독어독문학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독일 함부르크대학에서 독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고려대, 동국대, 한양대에서 강의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꼬마 한스와 도라」「찰스 다윈 전기」「잘못 들어선 길에서」「영혼의 수레 바퀴」「물리의 세계」「확률 게임」「아빠는 항상 내 곁에」등이 있다.
이 책은 초등하교 3학년 이상이면 누구나 읽을 수 있다. 다른 사람과 내가 무언가 다르다고 생각되는 사람들에게 전혀 그렇지 않으며, 자신도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라는 생각을 갖게 해준다.
출판사 서평 엘버트로스들은 하늘을 멋지게 날아다닌다. 하지만 날지 못하는 앨버트로스도 있다. 야곱은 몸 어딘가가 기울어져 있어서 날 수가 없다. 그것 때문에 자기가 사는 섬에서 쫓겨날 처지에 놓여 있다. 야곱의 부모와 친구들은 걱정이 대단하지만, 야곱은 아무 걱정도 하지 않는다. 비록 날지는 못하지만 남들과 조금 다를 뿐이라고 생각하니까요.
대한매일신문-문소영 편견에 맞서 더불어사는 지혜 앨버트로스는 커다랗고 이상하게 생긴 바다새다. 새들의 섬에서 무리를 지어 살고, 2년에 한 번씩 알을 낳는다. 한 번에 아주 먼 거리를 빨리 날아갈 수도 있고, 바다 속 깊은 곳까지 잠수할 수 있는 멋진 새다. 그러나 앨버트로스 엘다와 요하네스가 낳은 아들, 야곱은 태어날 때부터 다른 새들과 좀 달랐다. 몸 한 쪽이 기울어진 야곱은 다 자라서도 날지도, 잠수하지도 못했다. 그러나 야곱은 누구나 귀를 기울일 정도로 부드러운 목소리로 노래를 하고, 누구보다도 조개돌리기를 잘 했다. 이런 야곱 이야기를 들은 원로들은 “날지 못하는 앨버트로스는 앨버트로스가 아니다.” 라며 절벽으로 떨어뜨려 날게 하자고 야단이다. 아들을 죽음으로 내몰수 없었던 엘다는 1년의 말미를 얻어 현명한 코끼리와 고래, 인간들을 찾아가 야곱을 날게 하는 방법을 묻는다. 그러나 묘수는 없었다. 그 사이 야곱은 잠수와 수영을 배웠지만, 여전히 날지는 못했다. 약속한 1년이 되고 원로들은 다시 무작정 야곱을 절벽으로 밀어내려고 한다 . 이번엔 야곱의 이웃들이 반대하고 나섰다. 날지는 못하지만 야곱은 아름다운 노래로 아이들을 달랠 줄도 알았고, 절벽 밑으로 떨어지려는 새끼를 구했으며, 폭풍우가 치던 날 따뜻한 날개로 새끼들의 무서움을 달래주기도 했던 것이다. ‘나와 다르게 생겼다.’고 장애인을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는 어린이에게 더불어 사는 삶을 가르치는 책이다. 장애인 아들을 둔 저자가 세상의 편견에 맞서며 겪었을 답답함이 느껴져 가슴이 뭉클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