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스님 메리크리스마스
저자 : 박남준
출판사 : 한겨레출판사
정가 : 12,000 원
판매가 : 10,800 원
출간일 : 2013/02/18
ISBN : 9788984316652

책 소개
홀로 살지 않는 산골 생활의 즐거움!

박남준의 산문집 『스님, 메리크리스마스』. 전주시 예술가상, 거창 평화인권문학상, 천상병문학상 등을 수상하며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펼쳐온 저자의 산문을 모아 엮은 이 책은 동매리 산골 외딴집에서 자연을 벗 삼아 살아가며 그곳에서 맺은 인연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지리산 자락에 집을 마련하고 텃밭을 가꾸며 살아가는 삶, 정을 나누고 의지하며 살고 있는 사람들, 그리고 자연을 해치는 탐욕스러운 사람들에 대한 비판까지 모두 들려주고 있다.



봄에는 지인들을 모아 화전놀이를 즐기고, 여름에는 소나기가 후드득거리며 넓은 파초잎에 떨어지는 소리를 즐기고, 가을에는 감을 깎아 처마 밑에 주렁주렁 달아 놓고, 겨울에는 땔감용 나무들만 가득 쌓아두며 먹지 않아도 배부름을 느끼는 등 지리산에서의 일상을 엿볼 수 있는 글들로 구성되어 있다. 저자가 직접 그린 10여 컷의 그림이 함께 수록되어 있어 보는 즐거움을 더해준다.◈ 북소믈리에 한마디!낮잠이 오면 돗자리 위에 목침을 베고 누워서 뒤적뒤적 책갈피를 넘기며 부채를 살랑거리다 깜박 단잠에 빠지고, 밤이면 앞마당 평상에 모기장을 치고 밤하늘을 올려다보며 별 하나, 나 하나, 별 둘, 나 둘 하며 보내는 여유로운 여름의 맛, 스님이 어디에 계시든 건강하시길, 따뜻한 국밥 한 그릇 공양하고 싶다는 마음, 고통스러운 현실의 삶에 무릎 꿇거나 맞서는 일도 오늘을 살아가는 일이라는 생각 등 외딴집에 홀로 살며 온통 고마운 것이라 여기는 저자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모두 만나볼 수 있다.

목차
1 어이 잠꾸러기


나무와 별빛과

사계절 집 단장

나무들이 재촉한다

발밑 조심

저 저 빛깔들

어이 잠꾸러기

바야흐로 꽃 잔치의 시간

뭔 말인지 알지

푸른 레시피 한 가지

그녀를 처음 만난 것은

매실장아찌와 딱새

모란을 아느냐

여름의 맛

산골 마을 피서법

생태는 무슨 생태, 생태탕이라면 몰라도

책 읽다 낮잠 한숨

가시연꽃에게서 배운다

가을이 깊어간다

시베리아 바이칼이 말을 건넸다

앙코르와트로 가는 길

풍경의 즐거움


2 꿈틀거려야지

`장뻘` 콩나물국밥집 아주머니

할아버지, 고맙습니다만

동네밴드 결성기

작곡 분투기

옷칠 책상에 앉아서 글을 쓴다

부드러운 강철을 위하여

나는 자꾸 소주병을 바로 세우려 애썼다

어깨동무 선배님

시베리아 랩소디를 위하여

흐르고 흘러간다

스님, 메리 크리스마스

꿈틀거려야지

봄날이 푸른 밥상을

꼭 한번은 책상을 박차고

그녀들의 시간이 궁금하다

비노바 바베가 물었다

신발과 나

차 삼매에 빠져서


3 자꾸 목에 걸린다

마음속에 향기로운 씨앗을 뿌린 사람들

연둣빛이 무섭다

허무맹랑하고 기괴한 존재

저 빗물에 씻겨 나갔으면

감자 캐는 날 감자를 먹일까 하다가

자꾸 목에 걸린다

세 가지 열무김치를 담가서

`친절한 금자씨` 공사

길 잃은 철새들은 어디로 가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