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우리는 모두 이어져 있다!

평화로운 분위기에서 라면을 먹는 주인공과 그 친구들, 이어서 얼굴을 모르는 이웃마을 아이들, 나아가 이웃나라 아이들까지 그들의 일상을 순차적으로 보여 줍니다. 우리처럼 부유한 나라에서 시작하여, 동남아시아를 거쳐 중동에까지 이르며 보여 주는 아이들의 생활상은 보는 이로 하여금 웃음과 안쓰러움과 슬픔을 자아냅니다. 세상의 아이들이 모두 우리처럼 살고 있지는 않다는 것을, 그들과 우리는 언제 어디서나 이어져 있다는 것을 조용하면서도 단호하게 보여 주는 평화 그림책입니다. 마지막 책장을 덮으면 이제 무엇을 해야 할 것인지 생각하게 하는 ‘착한’ 그림책이기도 합니다. 2008년 제13회 일본그림책상을 수상했고, ‘이 그림책이 좋아’ 2008년 일본그림책부문 2위에 선정된 작품입니다.

줄거리
주인공 소년은 혼자 식탁에 앉아 라면을 먹습니다. 옆에서 고양이는 하품을 하고, 나른하고도 평화로운 한낮의 풍경이 창문 너머로 보입니다. 같은 시간, 이웃집 친구는 과자를 먹으며 텔레비전을 보고, 그 이웃집에 사는 친구는 똥을 누고, 그 이웃집에 사는 친구는 바이올린을 켭니다. 또 주인공 소년이 모르는 이웃마을에 사는 어떤 아이들은 그 시간에 야구를 하고, 어떤 아이는 요리를 돕습니다. 모두 평화롭고 넉넉한 일상의 모습들입니다.

같은 시간, 이제 무대는 이웃나라들로 넘어갑니다. 하지만 그곳에 사는 아이들의 모습은 지금까지와는 달리 넉넉하지도 평화롭지도 않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바삐 달리거나, 동생을 돌보거나, 물을 긷거나, 농사일을 하거나, 빵을 팔아야 하는 상황에 처해 있다. 공부나 놀이는커녕 당장 일을 하지 않으면 먹고 살기 어려운 아이들입니다. 게다가 땅에 쓰러져 있는 아이도 있습니다. 그 쓰러져 있는 아이 위로 삭막한 바람이 붑니다. 바람이 불고 또 불더니 마침내 그 바람은 주인공 소년 집의 커튼을 부드럽게 흔들며 지나갑니다. 소년은 여전히 맛있게 라면을 먹는 중입니다.
점퍼 상품상세 이미지-S1L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