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힘이 자라는 그림책’ 가치 만세 시리즈 -9권 꼴찌라도 괜찮아!
‘내일 비 안 오게 해주세요.’ 하고 소원을 빌며 잠들던 날이 누구에게나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 날들 중 하나가 운동회입니다. 하지만 모든 친구들이 운동회를 기다리는 것은 아니지요. 가치만세 아홉 번째 이야기에 나오는 기찬이는 운동회가 너무 싫습니다. 움직이는 것을 싫어하는데다 잘하는 운동도 없거든요.
그런데 선생님께서는 제비뽑기로 어떤 사람이 어느 종목을 뛸지 결정하자고 하십니다. 달리기를 제일 못하는 기찬이가 이어달리기 주자로 뽑히자 모두들 불만을 터뜨립니다. 거북이 기찬이가 주자로 나가면 백군에게 질 것이 뻔하다는 것이지요. 함께 이어달리기 주자로 뽑힌 이호는 나만 믿으라며 거드름을 피워댑니다. 기찬이는 달리기 잘하는 이호가 그저 부럽기만 합니다. 그런데 운동회 날 아침, 자신만만하던 이호도 배탈이 나버리고 말았습니다.
이어달리기 주자로 나선 기찬이는 열심히 달려보지만 세 번째 주자인 기찬이가 뛰는 동안, 백군 마지막 주자가 벌써 바통을 받고 달려가기 시작했지요. 기찬이네 청군은 백군보다 한바퀴나 뒤져있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나란히 달리고 있는 기찬이와 백군 주자가 결승전을 벌이고 있다는 착각을 하고 신이 나서 기찬이를 열심히 응원했어요. 처음 받는 응원에 기찬이는 기운이 나서 젖 먹던 힘까지 다해서 달립니다.
1등만 좋아하는 어른들을 따라 아이들도 어렸을 때부터 자연스럽게 1등만을 추구합니다. 하지만 세상엔 1등보다 더 중요한 가치들이 있습니다. 자신감을 가지면 하기 힘들다고 생각했던 일도 해낼 수 있게 됩니다. ‘자신 없어, 난 못해!’ 라는 말은 할 수 있다는 용기를 달아나게 합니다. 꼭 잘해야만 자신감이 생기는 게 아닙니다. 최선을 다하려는 마음이 있고, 옆에서 격려해 주는 사람이 있으면 1등이 아니어도 자신감이 절로 생깁니다. 가치만세 아홉 번째 이야기에서는 이런 자신감이 주는 힘을 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