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강원도 춘천에서 초등학교 선생님으로 일하는 시인 정유경의 첫 동시집입니다. 아크로스틱 포엠(Acrostic Poem, 각행의 첫 글자를 이어 의미를 연결하는 방식), 즉흥노래, 산문시, 노래가사 바꾸기 등 형식면에서의 다양한 고민과 시도에 아이들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그 모두를 사랑스럽게 바라보는 교사의 마음을 담아 개성있고 참신한 동시집을 완성했습니다.
시인은 현직에서 일하는 선생님답게 아이들의 시선에서 세상과 사물이 어떻게 보이는지 그의 동시에 고스란히 담고 있습니다. 그의 시 안에는 학업 스트레스에 시달리면서도, 자신이 좋아하는 아이에게 설레며, 전학 온 아이 때문에 기분 좋은 속내를 "까불고 싶네"라고 표현하는 아이들의 일상이 발랄한 언어 속에 손에 잡힐 듯 세세하게 그려집니다. 아이의 시선에서 아이들을 이해하고 표현한 이 동시집을 통해 어린이들은 시를 친근하게 느끼고, 시를 읽는 즐거움을 알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