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조선시대 왕실의 행사를 꼼꼼히 기록한 책, 의궤!

정조 임금님 시대의 왕실 엿보기 『조선왕실의 보물 의궤』. 의궤는 조선왕실의 중요한 행사를 글과 그림으로 자세히 기록한 책입니다. 의궤는 조선왕조의 독특한 전통으로, 특히 영조와 정조 임금님이 나라를 다스리던 시기에 많이 만들어졌습니다. 두 임금님의 시대에는 왕과 나라의 힘을 보여주려는 왕실의 행사가 많아 중요한 의궤들을 많이 남겼습니다.

의궤 속으로 여행을 떠난 '금붕어'와 '토토'의 대화를 통해 진행하는 이 책은, 의궤를 통해 정조 시대를 엿보며 조선시대의 문화를 자세하게 알 수 있도록 꾸몄습니다. 의궤에 기록된 글과 그림, 유물 등 여러가지 역사적 사실을 통해 조선 왕실의 행사, 그 당시 사용했던 여러가지 도구, 성의 구조 등을 자세하게 알 수 있습니다.

특히 섬세한 그림으로 자세하게 기록된 의궤를 통해 조선시대를 입체적으로 볼 수 있도록 합니다. 감탄을 자아낼 정도로 섬세하고 꼼꼼하게 그 당시 상황을 기록하고 있는 그림을 통해 조선시대 왕실문화를 생생하게 접할 수 있습니다. 자세한 그림 속에 담겨있는 조선시대를 보며 우리 역사에 대한 또 다른 새로움을 깨닫게 합니다.

이런 점은 알아두세요!
의궤는 '의식'의 '모범'이라는 뜻입니다. 의궤를 보면 우리 민족이 얼마나 투철한 기록정신을 갖고 있었으며, 훌륭하고 모범적인 역사를 후손들에게 남기고자 했던 선조들의 의식을 엿볼 수 있습니다. 의궤는 2007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되었습니다.



목차

기록으로 되살아난 조선왕실, 그 생생한 모습들 - 추천의 글
의궤는 조선왕조의 독특한 전통이에요 - 작가의 글
이 책에 나오는 왕과 왕비
토토와 금붕어 박사, 의궤 속으로 떠나다!
왕의 탄생 · 정종대왕태실가봉의궤
왕의 활쏘기 · 대사례의궤
왕의 결혼 · 영조정순오아후가례도감의궤
왕의 제사 · 종묘의궤 · 경모궁의궤
왕의 건축 · 화성성역의궤
왕의 행차 · 원행을묘정리의궤
왕의 죽음 · 정조국장도감의궤
의궤의 이모저모
세계가 우리 의궤의 우수함을 인정했어요 - 맺는 글


출판사 리뷰

보물 중에 보물이라 불릴 만한 소중한 문화유산, 의궤 (儀軌)
그 치밀함과 아름다움에 세계도 놀랐습니다.

● 의궤는 조선시대 왕실의 행사를 꼼꼼히 기록한 책입니다.

조선시대에는 왕실에서 큰 행사를 하고 나면 꼭 기록과 그림으로 남겨 놓았습니다. 이러한 책을 ‘의궤’라고 합니다. 의궤에는 결혼식, 궁중잔치, 활쏘기 대회, 행차 등 조선왕실에서 거행했던 행사의 현장이 꼼꼼하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다양한 왕실의 문화를 생생하게 맛보고 싶다면 의궤만한 것이 없습니다.
이 책은 2007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된 의궤를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소개하고 있습니다. 정조의 출생부터 사망에 이르기까지 왕실 행사를 실제 의궤의 그림과 더불어 보여주고, 곳곳에 어린이들이 궁금하게 여길 만한 내용들을 이야기로 풀었습니다.

● 의궤는 우리 조상의 투철한 기록정신을 보여줍니다.
화성에 성을 쌓은 과정을 기록한 『화성성역의궤』에는 화성 공사와 관련된 모든 것이 담겨 있습니다. 공식 문서는 물론, 참여한 인원, 사용된 물품, 설계 등에 관한 기록과 그림이 함께 실려 있는 일종의 공사보고서인 셈입니다. 내용이 어찌나 세세하고 치밀한지 공사에 참여한 기술자 1800여 명의 이름과 주소, 일한 날 수와 받은 임금까지 적혀 있습니다. 공사에 사용된 모든 물건의 크기와 값에 대한 상세한 기록 앞에서는 입이 떡 벌어질 정도입니다. 당시에 이렇게 자세한 공사보고서를 남긴 나라는 우리나라밖에 없다고 합니다.
이렇게 숨김없이 기록했으니 왕이라 하여 함부로 나랏일을 처리하거나 나랏돈이 엉뚱한 곳으로 새 나가는 일은 애초에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또 문제가 생기면 기록에 따라 책임질 사람을 당장 밝힐 수 있었으니 대충 넘어가거나 할 수가 없었겠지요. 나라의 큰 행사를 투명하고 정당하게 처리하려 했던 조상들의 노력을 후손인 우리도 본받았으면 좋겠습니다.

● 의궤는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소중한 보물입니다.
의궤에는 행사의 주요 장면을 그린 반차도가 실려 있습니다. 김홍도를 비롯하여 뛰어난 궁중 화원들이 그린 반차도는, 천연물감으로 그려져서 오랜 세월이 지나도 색이 바라거나 변하지 않습니다. 세월의 흔적을 간직한 자연 그대로의 은은한 색이 정말 아름답습니다.
반차도는 역사의 현장을 지금의 사진을 대신하여 그대로 기록했습니다. 우리는 반차도를 보면서 행사에 참여한 사람들이 얼마나 많았는지, 어떤 순서로 걸었는지, 무슨 옷을 입고 있었는지, 임금님은 어떤 가마를 타고 가셨는지를 마치 그 현장에 있는 것처럼 한눈에 알 수 있습니다.
덕분에 의궤는 우리가 전통문화를 복원하는 데에도 쓰입니다. 의궤가 있으면 왕실 결혼식을 그대로 재현할 수 있고 전쟁으로 파괴된 성곽도 원래 모습처럼 다시 만들 수 있습니다.
이처럼 섬세한 기록의 가치를 인정받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이 되었으니, 이제 의궤는 우리 모두가 소중히 보존하고 사랑해야 할 문화유산이 되었습니다.

● 우리의 것인 의궤의 가치를 우리가 먼저 알아야 합니다.
1866년 강화도를 침략한 프랑스 군대는 왕에게 올리기 위해 특별히 제작한 어람용 의궤가 보관되어 있었던 외규장각을 불태워 버렸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보기에도 뛰어난 표지와 내용을 가진 어람용 의궤 297책을 약탈해 갔지요. 이 의궤들은 지금 파리국립도서관에 있습니다.
우리나라 정부와 학자들은 약탈당한 의궤를 찾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지만 외국에 있는 우리 문화재를 되찾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가 않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국민 모두가 의궤의 가치를 알고 소중하게 생각하는 일입니다. 어린이들에게 우리의 문화유산, 의궤에 대해 알려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