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머리말 100주년 기념 원로 동시인들의 꽃다발_이재철(아동문학평론가)

권오훈 꽃, 꽃, 꽃 / 새 연잎들 / 여름 밤 / 개펄에서 / 아버지의 바다/ 종달새
김삼진 나뭇잎 / 겨울 아침 / 이른 봄 / 이슬방울 / 아기 손 / 종이배
김완기 꽃씨 / 도라지 꽃 / 산골버스 오는 날 / 풀 이름 알고부터 / 동그라미 둘 /
느낌
김종상 산 위에서 보면 / 아기잠 / 겨울 어머니 / 잠이 오지 않는다 / 나무의 손 /
기차를 타고
문삼석 산골물 / 봉투와 풀 / 아빠 시계 / 할아버지 안경 / 우산 속 / 반딧불이는
박경용 귤 한 개 / 아지랑이 / 봄볕 / 눈 오는 날 / 발자국 ? 1 / 길동무
신현득 학교 가는 바둑이 / 할머니 건 꼬깃꼬깃 / 아가 손 / 새들의 생활 규칙 /
달 끌어오기 / 살구 씨, 몇만 년
엄기원 밥 한 그릇 뚝딱 / 혼자는 싫어 / 하늘엔 / 아주아주 작은 것이 /
고양이 까미 / 일학년 동시 짓기
이상현 걸어 다니는 바다 / 몇 층에 사니? / 체중기 / 봄 쌓기 / 어머니의 겨울 / 햇살
최춘해 나무가 어찌 생각이 없나 / 겨울 풀 / 이른 봄 / 겨울 강물 /
시계가 셈을 세면 / 생각이 열리는 나무
허동인 산새알 / 벚꽃나무 가로수 / 손 맞잡고 / 돌담 / 꽃사슴 / 설악산에서

출판사 리뷰

『100살 동시 내 친구』에는 ‘낯섦’과 ‘익숙함’이라는 두 가지 코드가 적절히 버무려져 있다. 종달새, 얼음판 위에서의 팽이놀이, 종이배, 산골버스, 반딧불이, 도라지꽃과 같이 아이들이 모르거나, 알고는 있지만 경험해 보지 못했던 낯선 소재에서부터 학교, 엄마아빠, 친구, 귤, 고양이, 아파트와 같이 주위에서 흔하게 볼 수 있거나 아이들과 가까운 소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이야깃거리가 들어 있다.
부모나 교사에게 익숙한 것은 아이들에게 낯설고, 아이들에게 익숙한 것은 부모나 교사에게 낯설다는 것을 생각해 보자. 이것은 살았던, 혹은 살고 있는 시대의 차이이므로 어쩔 수 없이 벌어진 간격이다. 이럴 때일수록 『100살 동시 내 친구』에 수록된 동시 한 편 한 편을 읽으며 어른들은 자신의 경험과 추억을 아이들에게 말해주고, 또 잊고 있던 아이들의 순수한 동심을 이해하려 노력하는 것은 그 간격의 차이를 조금이나마 좁힐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방 안에 갇혀 컴퓨터 화면만 바라보고, 바깥에 나와서도 휴대폰 액정에 잠시도 눈을 떼지 못하는 요즘의 아이들. 그들이 주로 가는 행선지가 PC방 혹은 학원이라는 것을 생각한다면, 한국인 본연의 순박하고 토속적인 정서를 아이들에게 느끼게 해주는 것이 물질만능시대에서 얼마나 필요한지를 알 수 있다. 그렇게 생각해 봤을 때, 『100살 동시 내 친구』는 시기적절한 발간이라고 할 수 있다.


추천평

한국동시문학회 회장인 이상교 선생이 동시 100주년을 맞아 원로 열한 분의 동시선집을 내기로 하고, 나에게 머리글을 부탁하기에 나는 흔쾌히 이 글을 쓰게 되었다.
수록되는 열한 분은 동시문학회 자문위원인 신현득 ? 박경용 ? 김종상 ? 엄기원 ? 최춘해 ? 김완기 ? 이상현 ? 허동인 ? 권오훈 ? 김삼진 ? 문삼석 동시인들인바, 이들은 광복 후 우리 동시단을 지켜 온 선두 주자들로서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한자리에 동참하게 된 것이다.(……)
원로 동시인들의 ‘100주년 기념 원로 동시선집’을 출간하려는 이상교 동시문학회 회장의 시기적절한, 이 ‘어린이에게 드리는 동시 꽃다발’이 부디 이 나라 어린이들에게 골고루 읽혔으면 하는 마음이 참으로 간절하고 축하의 뜻을 거듭 표하는 바이다
이재철 (아동문학평론가)